25일 워싱턴. 트럼프는 주한미군 기지 부지를 자기 소유로 하고 싶다고 떠벌렸다. “우리는 기지를 건설하는 데 엄청난 돈을 썼다. 임대차 계약을 없애고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
“우리는 (주한미군) 기지를 건설하는 데 엄청난 돈을 썼고 한국이 기여한 게 있지만 난 그걸(기지 부지 소유권)을 원한다… 임대차 계약을 없애고 우리가 거대한 군 기지를 두고 있는 땅의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
— 한미정상회담 중 트럼프 발언 보도 요지
이게 도대체 정상국가 사이의 회담 자리에서 나올 소리인가? 땅을 통째로 달라니, 이런 막가파식 외교를 두고 ‘신 확장주의’라 부르는 것조차 우스운 일이다. 그냥 날강도 아닌가.
침묵으로 일관한 대통령: 자리를 지키는가, 주권을 지키는가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건 이재명 대통령의 반응이었다. 아무 말도 없이 미소로 넘겼다. 대통령이란 사람이, 나라를 대표해 나온 사람이, 이런 모욕적인 발언 앞에서 웃음으로 버틴다? 이쯤 되면 주권을 지키는 지도자가 아니라 자리만 지키는 꼭두각시다.
본질을 흐리는 보수 언론: 사고력의 붕괴
국내 보수 언론은 또 어떤가. “중국이 반대할 것”이라며 저세상 차원으로 반응한다. 이건 아예 사고 능력이 마비된 수준이다. 주권 침해 문제를 타국의 반응으로 해석한다니, 이 나라 언론의 지적 수준은 도대체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가?
심리학적 소견: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가
- 권위 앞 복종(Obedience to Authority): 강한 권력자의 요구 앞에서 비판적 사고가 마비되고, 불쾌한 현실을 정당화한다.
-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동맹’과 ‘요구의 무례함’이 충돌하자, 불편함을 줄이려 현실을 왜곡한다.
- 회피적 대처(Avoidant Coping): 갈등을 직면하기보다 미소·침묵으로 시간을 끈다. 그 사이 규범은 무너진다.
- 집단적 자기기만(Collective Self-Deception): “중국이 반대할 것” 같은 엉뚱한 프레임으로 본질(주권)을 감춘다.
이런 증세가 지속되면, 국가의 존엄은 사라지고 국민은 조롱거리가 된다. 정신 좀 차려라.
결론: 선을 그을 줄 모르면, 상대는 계속 넘본다
상식은 말한다. 땅은 주인의 것이다. 동맹도, 돈도 그 원칙을 바꾸지 못한다. 외교는 웃음으로 버티는 자리가 아니라,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분명히 그리는 기술이다. 그 선을 못 긋는 지도자와, 본질을 흐리는 언론이 만드는 건 동맹이 아니라 종속이다. 얼빠진 이재명의 대통령직 하야를 요구한다.